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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9-07 23:29:32 \| Hit : 2595 \| Vote :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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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딴 곳에 있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

울다 지쳐서 나도 모르게 왜 내가 우는지 이유를 묻게 되면서부터..
나라는 자아가 생기게 되었는데...
참 어리석게도..
아직도 울고 있지만...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예전엔 이런 생각도 했다..
이건 내가 아니야...
난 로봇이야.. 누구의 힘에도 이길수 있는 그런 로봇이야...
난 외계인이야... 난 남들에게 없는 이상한 능력이 있을거란 생각도 했다..
그래서, 남들을 인정할수가 없었다..
사는 것 자체는 바로 내 자신이었고.. 모든 세상은 모두 나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한낱 허망한 꿈에 불과한 것...
현실에 다가갈수록 아니.. 느낄수록 ....
난 이제 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나 혼자 살수는 없다는 것과 남들도 나와 똑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난 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닐거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참 이상하지만... 그러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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