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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표	2002-12-16 18:01:55 \| Hit : 2511 \| Vote :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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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실망입니다..

어허...내가 또다른 영민군을 모르지만...

임기 시작부터 실망하면 안되지....지금까지의 유전공학과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그 자리에 앉았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는지...

그렇다면 지금 그러한 현실이 과거에 계속되어서 조금씩 쌓여온 뭐랄까?
과의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보다는 개개인을 위한 경향에서 왔다고 생각한다면...
(물론 내 가정이지만.)
영민군이 이러한 것을 고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더욱 노력해주길...
내 생각에는 영민군이 다음 학생장에게 물려줄때 유전과의 학우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면 내가 볼때는 영민군은 그 한가지 만으로도
과 사람들에게 많은 칭찬과 함께 한해동안 참 수고한 학생장이구나 하는 평가와
인정을 받으리라고 본다네.

이러한 문제점이 생겨나기 시작하는것 ...
내가 복학하고 나서 처음으로 학교를 다닐때 학부생(유전과가 아닌 학부로 입학한 학생을 뜻함)
들과 같이 수업을 받았는데 그때는 우리같이 유전과를 입학한 학생들과 학부생들간에
어딘가 다른 이해방식(흔히 우리가 좀 강제적이고 일률적인 방향으로만 의견을 몰고 나가는 반면
학부생들이 갖고 있던 다양한 방향으로의 의견들을 수렴하지 못하고 우리를 따라오게만 만든점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생기는데 조금은 일조했다는 생각에 미안한 감이 많지만....)에서 오는 틈들이
조금씩 커져서 이렇게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좋은 방안을 내어 놓지도 못하고 귀찮고
나 좀 편해볼려고 후배를 챙기지 못한 우리가 잘못이긴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이러한 것들이 쌓여서 지금처럼 커졌지만 반대로 생각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이해하고 이러한것을 없애려고 노력한다면 곧바로는 아니어도 해가 지나면서
더욱 좋아진 발전된 유전과의 모습을 찾으리라고 생각하네.

언젠가 학생장 맡으시던 선배형에게 내가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었지.
"형 이거 하면 얼마나 받아여?등록금은 전액 나와여?"
질문 할땐 몰랐는데 그 형 말듣고 내가 너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네.
그 형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학생장하기전에 하던 알바 2달만 해도 충분히 등록금은 번다고"
그러면서 학생장을 함으로서 알바도 그만두고 금전적으로는 오히려 손해일지 몰라도
과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또 과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과에 애정이
많이 생기기 시작하고 사람들을 많이 이해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금전적인 손실이야 나중에라도 다시 알바해서 벌면 충분히 벌수 있지만
이런것(사람들을 알게되고 과에 대해 애정이 생기는것)들은 학생장이 아니면
짧은 시간동안에 알수 없다고 그리고 그런것은 돈보다 소중한거 같다고

모르겠네....영민군이 중요시 하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저 학생장형이 말했던 것들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야 직접 도와주지도 못하고 "잘해야 본전" 이라는 학생장을 하는 영민군에게
이러쿵 저러쿵 주문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이나마 도와주고 싶은데...

암튼 영민군!! 내가 본적은 없지만(있나?) 2003년 멋진 유전과의 학생장으로서
한해 정말 영민군의 뜻을 맘껏 펼쳐주길 바라네.

P.S 담에 학교에 가면 두 영민군과 이슬에 뼈 좀 담가야 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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