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런 공개적인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쓰기란 욕 먹을 것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들 글을 잘 적지 않지요.. 괜시리 욕만 먹을 것 같아서..
전 선배님들을 무시하거나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 만큼 선배님들을 잘 따르고 예의를 갖추었다 생각합니다.
전 아무리 친한 1년 선배님이라도 쉽게 대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저와 이야기하거나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전 97년도에 입학하여 유전공학에 관심을 갖게되어 전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도움과 조언을 주신 많은 고마운 선배님들이 계셨죠..
예전에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내가 너를 위해 해줄것은 별로 없지만, 이렇게 말밖에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자신이 현재 가고 있는 길에서 느낀 점이나 고민 등등을 후배가 똑같이 겪지 않도록 하는 배려였습니다.
저는 입학때부터 대학원 선배님들과 고학번 선배님들과 친했기 때문에 95,96학번을 잘 모릅니다.
95학번은 군대에 계셨고, 96학번은 몇분만 알고 있었죠..
제가 입학을 했을때, 몇몇 97학번을 잡아주신 분들은 95.96이 아니었죠..
대학원생이거나 3,4학년 선배님들이셨죠..
제 생각에 97년도에 96학번이 있었나라는 의문까지 들죠..
솔직히, 96학번 선배님 거의 대부분이 개인적으로 대학생활을 하신지는 몰라도 거의 몰랐습니다.
여선배님들과 몇분..빼고는
이렇게 모르고 공부를 하다가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대를 하고보니 96학번에서 학생회를 맡고 있었습니다.
주영이 형은 예전부터 알고 있어서 친했지만, 기타 분들은 몰랐습니다.
전 홈페이지를 장학금을 받으려고 만든게 아니었습니다.
졸업동문과 재학생과 연결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고 싶어서 혼자 공부하며 익혔습니다.
장학금을 받게 된것도 제가 군대가기전 학과장님께 건의해서 다음 운영자가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돌아와서도 더욱 더 노력했지요..
97학번들도 군대에 가기전에 흩어졌었던 그런 잘못을 알고 다시 모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97 동기회 홈피가 생겨난 거구요..
이렇듯 열심히 해보려는 생각에 아무것도 모르는 97들... 그리고 전 황당한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학생회 모선배의 그런 행동에 대해 너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군대 후임병처럼 막 대하더군요.. 제가 아는 선배님은 이게 아닌데요..
군대에서도 선임병이 모범을 보여야 후임병이 명령을 받고 충실히 이행합니다.
솔직히 군대에서 선임병이 후임에게 해줄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실직적인 것보다는 자신이 겪었던 시련이나 과정에 대해서 조언이 가장 크지요..
모두 아실거라 봅니다.
전 후배에게 그런 적이 없습니다. 군대에서도 거의 그래본 적이 없지요..
제 고참은 많이 그랬지요.. 정말 싫어했지만... 제대할때까지 저랑 싸웠지만....
제 생각에 선후배 관계는 상하 계급관계가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해도 된다는 기득권과 권리가 있는게 아닙니다.
하나의 명예이지요.. 선임자로서 명예..
예전의 체대처럼 몽둥이 패고, 굴리고 하는 선배님의 권리가 아닌 것입니다.
후배들은 자신도 선배님들의 길을 거쳐가야 하는 위치입니다.
그래서, 조언을 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선배로서 예후를 하는 것입니다.
꼭 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면들이 있겠지요..
학생회는 못하면 엄청 욕먹고, 잘하면 그만입니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98학번이 새롭게 학생회를 맡아 시작하려 합니다.
저도 02년도에 옆에서 도왔지만, 생과부 70%를 차지하는 유전공학인을 한데 모으기란 무척 힘듭니다.
얼굴도 모르는 학우들에게 돈 만원씩 학과회비 걷어보세요..
얼굴을 알아도 선뜻 내주기 힘든게 금전적인 문제입니다.
이 만큼 예전의 과체제와 다른 학부체제의 현실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저 선배님에게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고
경희대 유전공학과에 대해 애착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착이 있고, 선배라고 생각하시다면, 위와 같은 일들이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난 너희의 선배라고 말할수 있을 만큼 후배에게 해준게 얼마나 되십니까?
물론 어려운 형편 때문에 그렇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이건 돈을 떠나 마음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참 이번 졸업식은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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