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Michalko 의 저서 Cracking Creativity의 서문 부분입니다.
창의력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과 천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례로 하여 창의적인 사고기법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완전분석하고 있습니다.
천재들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만들어낼까? 모나리자를 그리고 상대성 이론을 도출해 냈던 천재들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은 무엇일까? 아인슈타인, 에디슨, 다빈치, 다윈, 피카소,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프로이트, 모차르트 같은 천재들의 사고는 어떻게 다르며, 이들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 책의 목적은 이러한 사고전략을 파헤치고, 우리들의 일과 삶에서 어떻게 해야 보다 창의적일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수년 동안 학자들과 연구자들은 많은 데이터를 통해 천재를 규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통계적 방법으로 천재들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1904년에 이루어진 헤브락 엘리스(Havelock Ellis)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천재들은 30살 이상의 남성과 25살 미만의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며 어릴 때 잔병치레를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자들은 많은 천재들이 독신주의자였거나(데카르트, 갈릴레오, 뉴튼) 아버지가 없거나(디킨즈) 혹은 어머니가 없었다(다윈, 퀴리)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많은 데이터분석을 통해서도 결국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학계에서는 지능과 천재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노력도 했다.
그러나 지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높은 IQ를 기록한 Marilyn vos Savant(IQ 228)가 과학이나 예술방면에 크게 기여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퍼레이드] 잡지의 질의 응답 코너를 담당하는 칼럼니스트였다. 노벨상 수상자로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천재라고 인정했던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은 평범한 물리학자들보다 IQ가 낮았다(리처드 파인만의 IQ는 고작 122에 불과했다). 천재성은 SAT에서 1,600점을 기록하거나 7살의 나이에 10개 국어를 통달하거나, 짧은 시간에 뉴욕 타임즈의 크로스워드 퍼즐을 끝낸다거나, 특출나게 높은 IQ를 갖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으며 영민함조차도 상관이 없었다.
1960년대, 창의력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심리학자 J. P. 길포드를 시작으로 상당한 논쟁이 이뤄진 후에야 심리학자들은 창의력과 지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능보다 훨씬 더 창의적일 수 있고, 우수한 지능에 비해 창의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어떠한 자료나 문제가 주어졌을 때 일상적인 관점에서 그 문제에 대해 반응한다. 예를 들어 “13의 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 중 대부분은 6과 2분의 1이라고 바로 대답한다. 그리고 다음 문제로 관심을 돌릴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기초로 사고한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서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찾는다. “내 삶과 교육 혹은 일을 통해 이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 무엇이었던가?”라고 자문한다. 그런 다음 우리는 다른 접근 방식을 배제하고 지난 경험에 기초하여 가장 효과를 보았던 방식을 선택하여, 문제를 그 방식대로 해결해 나간다. 지난 경험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 우리가 내린 결론의 정확성에 대해 오만할 정도로 확신을 하게 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천재들은 재생이 아닌 창의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들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과거에 배운 방식이 무엇이었는지를 찾는 대신 얼마나 많은 방식으로 문제를 볼 수 있는가, 어떻게 문제를 재정의할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은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이들은 다양한 답변을 생각해 내는 경향이 있으며, 이 중 몇 개의 답변은 판에 박히지 않고 독특하다.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앞서 제시했던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13”을 표현할 수 있으며, 13을 나눌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다음은 몇 가지 예들이다. 창의적인 사고를 하면 가장 그럴듯한 방법뿐 아니라 가장 가능성이 희박한 방법까지, 가능한 한 많은 대안들을 생각해 낼 수 있다.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해결 가능성이 가장 큰 방법을 찾은 이후에도 기꺼이 다른 중요한 요인들을 연구한다. 아인슈타인은 언젠가 자신과 평범한 사람과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만약 평범한 사람에게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으라고 하면 그 사람은 바늘을 발견한 즉시 찾는 것을 멈추지만, 자신은 있을 수 있는 모든 바늘을 찾기 위해 전체를 파헤칠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의 마음은 비슷한 항목을 피동적으로 함께 묶는 것에 관습화되어 있다. 반면 천재들은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음으로써 관습을 파괴한다. 리처드 파인만은 교육기관에서 재생적인 사고 대신 생산적인 사고를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수학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주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는 기존의 방식이 잘 알려져 있다고 해도 그것을 적용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방식을 창출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29 + 3은 3학년 문제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이를 풀기 위해서는 단위를 올려 더하는 진보된 기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인만은 30, 31, 32라는 연속적인 수를 생각하면 1학년도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혹은 선 위에 수를 기록하여 계산할 수 있다. 이는 측정과 분수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세로줄에 큰 수를 쓰고 10보다 큰 합계를 이동할 수 있고 혹은 손가락이나 대수학(곱하기 2를 하여 3을 더하면 7이 되는 수는?)을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을 가르칠 때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도록 권장했다. 대조적으로, 문제가 피상적으로는 과거경험과 비슷해 보이지만 심층구조는 과거와 다른 경우에 직면했을 때, 재생적인 사고는 경직된 사고를 조장하여 종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러한 문제를 과거경험에 비춰 해석하는 것은 우리를 미궁에 빠지게 한다. 즉 재생적인 사고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평범한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유도한다. 우리가 항상 생각했던 방식을 고수한다면 늘 구태의연한 생각만을 하게 될 것이다. 1968년 스위스는 시계산업을 장악했다. 스위스인들은 자기 나라의 노이텔에 있는 연구기관에서 전자시계를 발명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들에 의해 거절당했다. 스위스 국민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춰볼 때 전자시계가 미래의 시계가 될 수 없다고 믿었다. 이 전자시계는 배터리의 동력으로 작동하며 베어링이나 메인 스프링이 없고 거의 대부분 기어도 없었다. 세이코(Seiko)는 스위스 제조업체들이 그 해 세계 시계대회에서 거절한 이 발명품을 받아들여 세계 시계시장을 장악했다.
유니박(Univac)은 컴퓨터를 발명했을 때 컴퓨터에 대해 질문하는 사업가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왜냐하면 컴퓨터는 과학자들을 위해 발명했고 사업적으로 이용될 아무런 활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그 후 IBM이 나타났다. IBM은 한때 컴퓨터 시장에서의 과거경험을 통해 퍼스널 컴퓨터는 아무런 시장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퍼스널 컴퓨터가 필요한 사람은 전 세계에서 5명 혹은 6명뿐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애플(Apple)이 출현했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생각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다양성이 부족한 유전자군은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유전자적으로 부호화된 지식은 해당 종(種)이 사라지는 것처럼 쓸모 없는 지식이 될 것이다. 우리 개개인에게도 비슷한 과정이 작용한다. 우리는 우리를 생존하게 하고 영화롭게 만들 수 있는, 과거의 경험에 기초한 다양한 종류의 아이디어와 컨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대한 어떤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고 다양성의 이점이 상실되어 끝내는 경쟁에서 지게 될 것이다. 다음 사항을 생각해 보라.
● 1899년 미국 특허청의 책임자인 찰즈 듀엘은 발명될 수 있는 것은 모두 발명됐기 때문에 정부는 특허청을 폐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1923년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밀리컨(Robert Millikan)은 인간이 원자력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절대로 없다고 했다.
● 독일인인 필립 레이스는 1861년 음악을 전송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다. 그는 곧 전화를 발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독일의 모든 통신 전문가들은 전보가 훌륭하기 때문에 이런 장치에 대한 시장성이 없다고 그를 설득했다. 15년 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이 전화를 발명했고 독일이 열광적인 그의 첫 고객이 되면서 벨은 억만장자가 됐다.
● 체스터 칼슨은 1938년 제록스 복사기를 발명했다. IBM과 코닥을 포함하여 실제로 모든 주요 기업들은 그의 아이디어를 비웃었고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들은 카본지가 저렴하고 풍부하여 제정신으로는 아무도 비싼 복사기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예일대학 학생인 프레드 스미스는 국내 야간 배달 서비스인 페더럴 익스프레스의 컨셉을 생각해 냈다. 미국 우편 서비스 회사로 프레드 스미스의 사업 선생격인 UPS와 미국의 모든 배달 전문업체는 프레드 스미스의 회사는 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신들의 경험에 비춰보면 아무도 신속성과 신뢰성에 대해 비싼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일단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른 대안을 생각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효과가 있고 이뤄질 수 있는 것에 대한 편협한 아이디어를 가지면 이것이 잘못됐다고 판명날 때까지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천재는 편협한 아이디어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필자는 항상 다윈의 진화론에 감명을 받아왔고, 다윈의 아이디어를 창의력 분야와 천재들에게 적용해 보려는 학자들의 시도에 매료되어 왔다.
천재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도널드 캠벨(Donald Campbell)의 천재적 사고의 맹목적 다양성(blind variation)과 선별적 기억력(selective retention)에 뿌리를 둔다. 캠벨이 다윈의 진화론과 창의력 사이의 유사점을 처음으로 연구한 것은 아니었다. 1880년 초 위대한 미국의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그의 수필인 『위대한 인간과 위대한 생각 그리고 환경』이라는 책에서 다윈의 이론과 천재 사이의 고리를 만들었다. 캠벨의 연구는 그 후 딘 케이스 시몬톤과 사노프 메드닉에 의해 발전돼 왔다.
이들의 연구는 천재성이 다윈의 진화론과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자연은 엄청나게 생산적이다. 자연은 맹목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많은 가능성을 창출하며, 자연도태의 과정을 통해 생존 가능한 종을 결정한다. 자연에서 새로운 종의 95%는 짧은 시간 안에 생존에 실패하고 사라진다.
천재성은 다양한 대안과 추측이 예측 불가능하게 생성된다는 점에서 생물학적 진화와 유사하다. 이러한 대안과 추측의 다양성에서 천재는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최상의 아이디어를 보유한다.
이 이론의 중요한 면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수단이 필요하며, 이 다양성이 진정으로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맹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맹목적인 다양성은 재생적(보유된) 지식에서의 출발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창의적인 천재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대안과 추측을 창출할 수 있을까? 이들의 아이디어는 왜 그토록 풍부하고 다양할까? 점차 많은 학자들이 천재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특징을 결정지을 만한 증거를 찾아내고 있다.
위대한 사상가들의 노트와 서신, 대화, 아이디어를 연구함으로써 창의력의 분명한 특징을 도출하면서 천재들이 다양하고 기발하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었던 사고전략을 세밀하게 살폈다. 이 전략들은 일련의 단편적인 공식이 아니다.
이 전략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시간을 초월하면서도 시기적절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튼튼한 토대를 제공한다.
이 책은 과학, 예술, 산업 분야의 창의적인 거인들의 사고전략을 제공한다. 가장 유명하게는 아인슈타인, 다빈치, 프로이트, 피카소, 에디슨, 모차르트, 리처드 파인만, 루이 파스퇴르, 갈릴레오, 월트 휘트먼, 닐스 보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아리스토텔레스, 알렉산더 플레밍, 미켈란젤로, 바흐, 조지 웨스팅하우스, 니콜라 테슬라, 월트 디즈니, 마사 그레이엄, T.S. 엘리엇, 폴 세잔, 뉴튼, 데이비드 봄, 스트라빈스키, 테니슨, 에드가 알렌 포, 조나 소크, 버트란트 러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창의적 사고기법은 당신의 사업과 개인적인 삶에서 당신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각각의 기법에는 세부적인 지시와 이것이 작용하는 이유와 방법이 설명되어 있고, 일화, 전설, 천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전략방안에 대한 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기법을 사용할 경우 당신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고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게 것이다. 사물을 다르게 보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슷하게 이 책에 기록된 기법들은 다른 방식으로 당신의 주의력을 기울이게 하고,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게 함으로써 당신의 사고방식을 바꾸어줄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과 같은 정보를 보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게 해줄 것이다. 전략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 사하라 사막을 한 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유목민에게 산을 오르는 전율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해 보라. 유목민에게 아이젠이나 기타 등산장비와 산에 대한 사진을 보여주면 등산의 느낌을 어느 정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목민이 산을 오르는 전율과 도전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젠을 하고 산을 올라가야 한다.
단순히 전략을 읽기만 하면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는지에 대한 제안 정도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는 등산이 어떠할 것이라는 작은 이해만을 갖고 한 켤레의 아이젠과 에베레스트산의 사진을 노려보며 사막에 서 있는 유목민과 같은 것이다.
이 전략들에 대한 생각을 조직화한다면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PART Ⅰ의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에서는 우리가 배워온 일상적인 방법과는 다르게 문제를 보는 천재들의 전략을 제시한다. 당신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보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PART Ⅱ의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기”에서는 이 책의 핵심부분이며, 천재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창출하기 위해 사용한 7개의 사고전략을 제시한다. 이 전략들은 역사상 과학, 예술, 산업분야에서 천재들의 공통적인 사고형태이다. 이 전략들은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하는 방법과 일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생각해 낼 수 없는 아이디어 창출방법을 보여줄 것이다.
다음은 전략의 간단한 설명이다.
PART Ⅰ의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에서는 “어떻게 볼 것인가”와 “생각을 시각화하기”라는 두 가지 전략이 들어 있다. 다이어그램의 이용과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문제를 표현했던 천재들의 사고전략을 통해 다양한 관점과 추측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보여준다.
1. 어떻게 볼 것인가.
천재들은 종종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데서 나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문제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재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첫 번째 방식이 너무 일상적인 것에 치우쳐 있다고 느꼈다. 다빈치는 한 가지 관점에서 사물을 본 후, 다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또 다시 다른 관점으로 이동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재구성하곤 했다. 관점을 달리함에 따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이해도가 깊어지고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관점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설명이다. 아마 천재에 대해 가장 이야기가 많이 되는 것은 이들이 문제에 접근할 때 재생적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과거에 마주친 비슷한 문제에 기반을 두지 않는다. 과거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석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경험에 뿌리를 둔 초기의 접근 방식을 버리고 문제를 재해석해야 한다. 천재는 한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해결을 한다.
2. 생각을 시각화하기.
르네상스 시대에 창의력이 폭발적으로 발현된 것은 다빈치와 갈릴레오의 유명한 다이어그램처럼 그림, 그래프, 도표라는 다양한 언어로 방대한 지식을 기록하고 전달한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동료들이 전통적인 수학과 언어적 접근 방법을 사용한 데 비해, 갈릴레오는 다이어그램이나 지도, 그림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여 과학분야의 혁명을 가져왔다. 천재들은 어떤 최소한의 언어적 유창성(facility)을 획득하면, 이를 시각화하고 입체화하여 다른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능력을 개발한다.
아인슈타인은 문제를 생각할 때 도식적인 방법 등 가능한 한 많은 방법으로 자신의 주제를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시각적인 것에 매우 의존하는 마인드를 가졌다. 수학적·언어적 선상에서만 사고하기보다는, 시각적이고 공간적인 형태에 근거해 생각했다. 사실 그는 말이나 숫자는 쓰여지고 언급될 때 자신의 사고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첫 번째 전략인 “풍부하게 생각하기”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천재의 중요한 특징은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에 더해 독창적이고 새로운 다양성을 창출해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다양성은 “맹목적”이어야 한다.
다음의 5가지 전략인 “새로운 조합을 만들기”, “서로 관련 없는 것을 관련짓기”, “상황의 이면을 보기”, “다른 영역에서 보기”, “찾고 있지 않는 것을 발견하기”에서는 천재들이 자신의 사고패턴을 뛰어넘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우연 혹은 무작위방법을 통합시키는 방식을 보여준다. 마지막 전략인 “합작 정신 일깨우기”에서는 효과적인 그룹 브레인스토밍의 조건과 세계적 수준의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제시한다.
1. 풍부하게 생각하기.
천재의 독특한 특징은 방대한 생산성이다. 토마스 에디슨은 아직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는 1,093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과 자신의 조수들에게 아이디어 할당량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보장했다. 자신의 개인적인 할당량은 열흘마다 하나의 작은 발명을 하고 6개월마다 큰 발명을 하는 것이었다.
바흐는 아프고 피곤할 때에도 거르지 않고 매주 한 편의 칸타타를 작곡했다. 모차르트는 600편 이상의 음악을 작곡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 대한 논문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248편의 다른 논문들도 발표했다. T.S. 엘리엇의 “황무지(The Waste Land)”의 수많은 초안들은 좋고 나쁜 많은 문장들이 혼재되어 있었지만 결과는 명작으로 평가받았다.
자연은 많은 가능성을 창조한 다음 자연도태의 과정에서 살아남을종(種)을 결정한다. 대부분은 살아남지 못한다. 사실상 새로운 종의 95%가 짧은 시간 안에 생존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죽는다.
전 역사에 걸친 2,036명의 과학자들에 대한 연구에서 딘 케이스 시몬톤은 가장 존경받는 과학자들이 우수한 연구만 한 것이 아니라 “열등한” 연구도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이 이룩한 방대한 양의 연구가 질(質)을 결정짓는다. 천재들은 끊임없이 창조한다. 이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2. 새로운 조합을 만들기.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과 딘 케이스 시몬톤은 1988년 자신의 『과학적 천재』라는 책에서, 천재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새로운 조합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천재라고 이야기한다. 그 이론의 배경은 어원학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생각한다”라는 의미의 고기토(Cogito)는 기본적으로 “같이 흔들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지능의 어원인 인텔리고(Intelligo)는 “여러 개 중에서 선택하다”라는 의미이다. 아이디어와 생각을 무작위로 조합하여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유용성과, 다수 아이디어 중에서 가치가 있는 소수 아이디어를 선택할 수 있는 유용성은 분명한 초기의 직관이다. 한 바구니의 레고 블록을 가지고 노는 영리한 아이들처럼 천재는 계속해서 의식적 사고와 잠재의식적 사고로 아이디어와 이미지, 생각을 다른 조합으로 조합시킨다.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인 E=mc2을 보자. 아인슈타인은 에너지, 질량 혹은 빛의 속도의 개념을 만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 개념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시킴으로써 다른 사람과 같은 세계를 보면서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사고방식을 “조합놀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조합놀이는 그의 풍부한 사고의 핵심적인 특징인 것 같다.
3. 서로 관련 없는 것을 관련짓기
천재들에게 한 가지 특별한 사고양식이 있다면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관련성을 찾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관련 없는 것을 인위적으로 관련시키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종소리와 물에 부딪히는 돌 사이를 무리하게 관련지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리가 파동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연관을 지을 수 있었다.
1865년 케쿨레(F.A. Kekule)는 뱀이 꼬리를 무는 꿈과 연관지어 고리 같은 벤젠 분자모양을 직감으로 알아차렸다. 사무엘 모르스는 이 해변과 저 해변으로 전달될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신호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미궁에 빠졌는데, 어느 날 그는 역참에서 말을 교환하는 것을 보았고, 말을 교환하기 위한 역참과 강한 신호 사이를 연관지어 보았다. 해결방안은 이동하는 신호에 규칙적으로 파워를 가하는 것이었다.
니콜라 테슬라는 지는 태양과 모터를 연관을 지어 (우리의 시각에서 보면)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것처럼 모터 안에서 모터의 자기장을 회전시킴으로써 AC 모터를 탄생시켰다.
4. 상황의 이면을 보기.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데이비드 봄은, 천재들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정반대이거나 혹은 비교할 수 없는 주제 사이에 존재하는 양면가치를 인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창의성 연구 분야에서 유명한 알버트 로덴베르크 박사는 아인슈타인, 모차르트, 에디슨, 파스퇴르, 조셉 콘라드, 피카소, 닐스 보어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천재들에게서 이런 능력을 확인했다. 정반대의 사실을 함께 묶은 다음 새로운 단계로 이동하려는 생각과 정신을 일시 보류시켜라. 이런 식으로 생각을 일시 중단하면 생각의 범위를 넘어선 지식이 작용하여 새로운 형태를 창조할 수 있다.
정반대의 사실을 소용돌이치게 하면 당신의 마음 속에서 자유로운 사고의 거품이 일면서 새로운 관점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보어는 빛을 입자와 물결 두 가지 모두로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상보성(complementarity)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5. 다른 영역에서 보기.
아리스토텔레스는 두 가지 다른 독립된 영역 사이의 유사성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을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보고 메타포(은유)를 천재의 징후로 간주했다. 비슷하지 않은 것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실제로 비슷하다면 아마 이것들은 다른 면에서도 비슷할 것이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귀의 내부 구조와 얇은 철판의 움직임 사이를 비교 관찰한 결과 전화기에 대한 생각을 착안했다.
토마스 에디슨은 어느 날 장난감 깔때기와 종이의 움직임 그리고 소리의 진동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한 후 축음기를 발명했다.
수중건설은 배좀벌레조개가 목재 내에 터널을 만드는 방법을 관찰함으로써 가능했다.
아인슈타인은 배를 젓거나 기차가 지나가는 동안 플랫폼에 서있는 것과 같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에서 유사성을 끌어냄으로써 자신이 만든 추상적인 원리들 중 상당수를 추론하고 설명했다.
6. 찾고 있지 않는 것을 발견하기.
우리는 뭔가를 시도하다 실패할 경우 뭔가 다른 방향으로 끝을 낸다. 이 사실은 간단한 것 같지만 이것이 창의적 우연의 첫 번째 원칙이다. 당연히 우리는 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을까 라고 자문해 보겠지만 창의적 우연은 ‘우리가 무엇을 했는가’ 라는 식의 다른 종류의 질문을 유도해 낸다.
이 질문에 새롭고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대답하는 것이 핵심적인 창의적 행동이다. 이것은 운(運)이 아니라 가장 상위단계에 있는 창의적 직관이다.
알렉산더 플레밍은 죽은 박테리아를 연구하는 동안 노출된 배양균에서 형성된 곰팡이를 본 첫 번째 의사는 아니었다. 재능이 떨어지는 의사라면 이 무의미해 보이는 사건을 시시하게 생각했겠지만 플레밍은 이것을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어떤 가능성을 가지는지 궁금하게 생각했다. 이 “흥미로운” 관찰로 페니실린이 탄생되었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토마스 에디슨은 탄소 필라멘트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도중 아무 생각 없이 손가락으로 퍼티를 돌리고 꼬면서 장난을 쳤다. 그 때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고 순간 해답이 눈 사이로 명중했다. 그것은 바로 탄소를 줄처럼 꼬는 것이었다.
B.F. 스키너는 과학적 방법론의 첫 번째 원칙은, 뭔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다면 그 이외의 모든 것은 포기하고 그것만을 연구하라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전의 계획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기회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창의적 천재는 기회의 선물을 기다리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우연한 발견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7. 합작 정신을 일깨우기.
집단의 합쳐진 지능이 한 개인의 지능보다 크다는 주장은 사냥꾼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공통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한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주장을 인정하고 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개방적이고 공정한 협조를 통해 생각이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학 같은 조직의 분위기에서 함께 만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참석자들이 협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자신들의 노력과 재능을 그룹 내에서 조합시키면서도 자신들의 개성을 유지할 수 있기 위한 원칙과 조건에 대해 설명하였다.
창의적인 천재들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가 아닌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알기 때문에 천재들이다.
사회학자인 해리어트 주커만은 1977년 미국에 살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들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을 출판했다. 그녀는 엔리코 퍼미의 학생 중 6명이 노벨상을 수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어니스트 로렌스와 닐스 보어가 각각 4명의 수상자를 탄생시켰다. J.J. 톰슨과 어니스트 러더포드 사이에는 17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 노벨상 수상자들은 스스로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르칠 수 있었다.
주커만의 연구주제는, 이들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가 아닌 다르게 사고하는 방식과 전략을 가르쳤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일과 개인의 삶에서 보다 창의적인 사람으로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의 사고전략을 적용하라. 제2의 다빈치 혹은 아인슈타인은 될 수 없을지라도 창의적이고자 하는 의도나 이를 위한 지식이 없는 사람보다는 훨씬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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