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름을 구지 밝히진 않겠습니다만 올초 졸업한 98학번 입니다.
이런 졸송문제에 부디칠때면, 참 난감하더라구요.
글을 쓰신 분의 말대로 졸송의 의미를 잃어간지 오래이지요.
저도 처음 과에 들어와 2학년때 졸업하는 선배들 졸송비 내라고 했을때 별로였었거든요.
당시에는 과생활도 거의 없고 다니는 친구들과만 다니다 보니 아는 선배라고는 별로 없었거든요.
개강총회도 가고 나름대로 과생활도 참여했는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은 좀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으니까요...
학부제로서 과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져가고,
단지 전공이라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서로 안타까워하기만 할 뿐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구요..
전 나름대로 99학번 후배들을 많이 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죠...
얼마전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원에 저희 과 출신 99학번 여자 후배분들이 시험을 보러 오셨나봐요.
저희 교수님께서 그 학생들을 아냐고 물으시는데, 전혀 모르겟더라구요....
참, 허무하더라구요...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것이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를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던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글을 실으시는 대부분의 4학년들은 후배들의 무관심과 버릇없음 등에 대해서 화가 나있을수 있지만,
또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들이 해준것 없이 관심도 없으면서 그럴수 있다고 여길수 있잖아요.
지난해말, 올초에 97학번과 96학번 예비역들의 신경전은 일종에 서로에 대한 의견의 차이로 빚어지니 갈등이었잖아요.
현실은 안타까우나, 서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여유를 갖는 시간이나 됐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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